성냥갑으로 보는 동대문구의 옛 가게들

70년대를 겪어온 사람들은 별걸 다 모았습니다. 당시는 신사들이 담배를 피면 라이터는 필수였습니다. 그것도 지포. 가스라이터 등 다양한 라이터가 남자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었죠. 만년필과 더블어 좋은 라이터는 남자에게 주는 선물로 최고로 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라이터 수요가 많았고 지금같이 1회용 라이터가 없던 시절이라서 많은 업소나 가계에서 성냥을 만들어 업소의 안내나 특징을 담아서 홍보용으로 님들에게 아주 골고루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냥의 종류가 다양했고 종류도 참으로 흔했습니다. 그것을 당시 아가씨들이나 대학생들이 처음에는 자신이 어디 갔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취미로 많은 사람들이 모으는 것이 유행이 되었죠. 자신이 그 장소를 갔던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말이죠. 나중에 많이 모은 사람은 박스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이 모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어느 집에도 한두개씩 이 작은 성냥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취미가 80년대 들면서 아주 신기하게 싹~ 없어져 버립니다. 마치 한여름 날 소나기가 퍼붓고 그냥 갠 하늘 같이 그런 유행이 어디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많이 모은 성냥갑은 애물단지가 되었고 성냥갑의 특징상 재산적 가치도 없는 그저 헛질 한 것이 되었죠. 요즘 사람들은 이런 풍조가 있었는지도 잘 모름니다. 또한 이런 작은 성냥을 보면 신기해 합니다. - 사실 보지도 못하고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추억을 기억하고 잊지 않을려고 하는 순수한 맘에서 모았던 성냥갑수집 취미는 그 당시 순수했던 사람들의 착한 맘을 읽을 수 있어서 가슴이 애려옵니다(출처: 네이버 블로그 <추억의 편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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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을 수집하게 된 배경
제가 1982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음악다방이 유행이었어요. 근데 음악다방마다 디자인을 달리 해갖고 자기네 성냥을 해서 오는 손님들한테 줬어요. 근데 이 성냥에 있는 전화번호가 바로 연락처가 되는 거였거든요. 그때는 성냥에 있는 전화보호를 보고 연락을 하고 그렇게 했었고요. 저는 그때 80년대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이렇게 하나씩 성냥을 모았어요. 물론 겹치는 것도 있긴 한데, 80년대 그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게 200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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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즐겨찾던 음악다방, 카페, 음식점
현재 신사동 쪽에 주로 있는 음악다방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쪽에서 친구들을 만났고 그때 제 기억으로는 차 한 잔 값이 비싼 게 500원, 아니면 이제 350원, 뭐 이렇게 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친구들 만나서 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DJ를 보러 다니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신청하면, 사연을 써서 하면 DJ가 그 사연을 읽어주고 그 노래를 틀어주거든요. 음식점 이런 거는, 쫄면이라든지 떡볶이 그런 걸 주로 먹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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