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 고미술상가

답십리역에서 1번이나 2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큰 길가 빛 바랜 건물들 너머로 고미술품 상가 건물들이 보인다. 2동, 5동, 6동이라고 벽에 쓰인 커다란 주상 복합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는 전국 최대의 고미술품 판매장이다.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에서는 국내 최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서화·도자기 등 문화재라 할 만한 미술품에서부터 선조들이 사용하던 일상 용품까지 우리 고미술의 모든 것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놋그릇·함지·떡살·소반·문틀·장·수레바퀴·한약을 담는 상자·장식용으로 걸어놓는 그림·나무 촛대·화로·괘종시계 등 거의 모든 생활용품들을 망라하고 있어 생활사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 것 뿐만 아니라 티벳·인도·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의 예술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답십리 고미술품 상가가 처음 생긴 것은 1970년대라고 한다. 원래 1970년대 호황을 누리며 활성화되었던 청계천 주변 황학동 시장이 1980년대 중반부터 답십리 쪽으로 집단 이주하자 이태원, 아현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서화·고가구·도자기 상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인사동의 고미술품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포장되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과 달리, 답십리의 미술품들은 같은 작은 소품들부터 뒤주나 목제 대문 같은 대형 물품까지 예전의 고풍스러운 원형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2009년에 동대문구의 특화 거리로 지정되었고, 매년 ‘고미술거리 축제’가 지역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출처: 동대문구의 오늘, 과거 그리고 미래와 만나다).

답십리 고미술상가 VR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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