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전쟁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50년대, 김흥배 박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조국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교육시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흥배 박사의 이러한 생각과 정부의 의견이 합쳐져 1952년 문교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대학 설립을 위한 재단법인 ‘한국육영회’가 설립된다.

마침내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국내 최초의 외국어 전문 고등 교육기관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1954년 1월 18일, 대통령과 문교부의 최종 승인 후 설립이 허가되었고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종로, 회현동에 있는 건물을 임시교사로 사용하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영어과, 불어과, 중국어과, 독일어과, 러시어과의 5개 과로 출발하였으며 신입생은 252명이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서울캠퍼스를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1956년 동대문구 이문동에 신교사를 짓는 공사를 시작한다. 1957년 9월 신교사가 완공되어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임시 교사를 벗어나 이문동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당시 본관으로 사용했던 교사는 2011년에 원래 건물의 1/4만 남겨져 리모델링되었고, 현재 역사관 건물로 활용되고 있다.

1958년 3월 17일 이문동 캠퍼스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회 졸업식이 개최되었다. 이 졸업식에는 당시 문교부 장관 최재유를 비롯하여 자유중국 대사, 영국 대사, 이갑성 애국지사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하였다. 첫 졸업생의 상당수는 각국 공관, 사관학교 교관, 신문, 통신사에 취직하거나 국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규모는 점차 성장했다. 1960년 문교부로부터 대학원 설치인가를 받아 석사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1963년에는 박사과정을 설치하였다. 1963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와 일본 텐리대학교 간 교육교류협정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는 해외대학 간 최초의 국제교류였으며 1965년부터는 중남미와 유럽의 여러 대학교와의 교류협정이 체결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부전공 제도를 도입한 대학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965년 부전공제도를 도입하여 외국어 전공자는 사회과학전공을, 사회과학 전공자는 외국어 전공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제1전공을 보완하고 복수 전공을 가능하게 해 다양한 학문적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197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통역대학원을 개원하여 다양한 언어의 통역사를 배출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에는 용인에 제2캠퍼스 건설을 진행하며 글로벌캠퍼스 시대를 열었고, 매년 학과와 단과대학을 증설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19년 현재 서울캠퍼스에 10개의 단과대학, 글로벌캠퍼스에 8개의 단과대학을 두고 총 19개 학부, 60개 학과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및 각종 연구소를 두고 있다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연혁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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